삼성SDI, 중국 시안공장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
뉴스엔뷰] 삼성SDI가 세계 최대의 전기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삼성SDI는 18일 중국 산시성 시안시에 위치한 까오신 산업개발구에서 중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한 기공식을 열었다.
이번에 건설될 시안 공장은 내년 10월 본격 가동을 목표로 중국에서 글로벌 배터리기업 중 최초로 전기차용 배터리 셀 제품의 전공정을 일괄 생산해 순수 전기차 기준 연간 4만대 이상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다.
삼성SDI는 엔진 피스톤 및 실린더 분야 중국 1위 생산업체인 안경환신그룹(환신), 부동산 및 투자 전문업체인 시안고과그룹과 양해각서를 맺고 지난 6월 합자사인 '삼성환신(시안)동력전지 유한공사(삼성환신)'을 설립했다.
삼성환신의 지분은 삼성SDI가 50%, 환신과 시안고과그룹이 50%를 보유하고 있으며, 초대 대표에는 삼성SDI 조대형 전무가 선임됐다.
삼성SDI는 현재 BMW, 크라이슬러 등 글로벌 자동차OEM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BMW의 순수전기차인 BMWi3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며 상반기에만 5000대가 넘게 판매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BMW와 수조원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과 차세대 배터리 소재 공동개발을 위한 MOU를 맺고, 지난 6월에는 미국 자동차 '빅3' 중 하나인 포드와 '초경량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을 위해 협력했다.
지난 15일에는 중국 ESS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의 선그로사와 합자사 설립을 위한 MOU를 맺었다.
삼성환신은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력과 환신의 자동차 부품사업 노하우 및 마케팅 시너지를 결합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이번 ESS 합자사 설립은 앞으로 본격 성장이 전망되는 중국 ESS 시장을 개척하고, 선점하는 든든한 기반이자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