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서 제출한 권은희 前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2014-06-20 함혜숙 기자
[뉴스엔뷰] 국가정보원의 대통령 선거 개입 수사를 경찰 수뇌부가 축소·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권은희(40) 서울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이 20일 오전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이날 권 과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관악경찰서장은 "사직서는 서울경찰청에 접수됐다"며 "일신상의 사유로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했고, 더 물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경찰관은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으나 사법고시 출신이라서 그 쪽 분야로 진출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고 추측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권 과장은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재직하면서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할 당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수사 방해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권 과장은 이후 상부 보고 없이 관련 사안에 대해 언론 인터뷰를 했다는 이유로 서면 경고조치를 받기도 했다.
이후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으로 발령났다가, 지난 2월9일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직으로 발령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