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시민의 힘으로 ‘관피아’를 척결해요.”

건국대 국제학부 이영환 교수(컴퓨터공학 전공)와 학생들이 집단지성을 이용해 비리와 사회적 부패를 공유하고 이를 해결하는 어플리케이션 ‘가만히 있으라...고?’ 를 개발, 무료 보급에 나섰다.

 
최근 사회적으로 큰 참사였던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우리사회에 만연한 비리해결을 목표로 일반인들의 능동적 참여를 강조하기 위해 부제를 ‘가만히 있으라...고?’ 로 이름 붙인 이 앱(App)은 이 교수가 직접 제자들과 힘을 합쳐 만들었다.

이 교수는 “인도 사회에 만연한 뇌물 문제에 대해 인도 시민들이 서로 지식을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찾아 나가는 사이트 ‘ipaidabribe.com’를 보고 한국에도 이와 비슷하게 시민의 참여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사회적 장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느꼈다”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 제대로 운영되는 사회적 시스템은 칭찬하고 그렇지 않은 것들은 고쳐나가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가만히 있으라...고?’는 시민들이 비리, 부정, 태만 등 고발하고 싶은 사회 부조리에 대한 내용이나 성실한 인물, 칭찬하고 싶은 시스템 등을 제보하면 관리자가 제보자의 신상정보를 제외한 고발내용을 앱에 리포팅하고 필요하다면 제보자를 대신해 관계 당국 등에 고발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위치와 간단한 사진, 또한 상세한 내용을 첨부한 리포트를 작성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작성된 리포트는 서버에 남아 신고자의 신원 등 민감한 정보나 개인정보를 제외한 내용을 모두가 볼 수 있게 된다.

이 교수는 “집단지성을 활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인 만큼 사용자들의 능동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대의 민주주의가 첨단 기술에 의해 다시 참여 민주주의 형태로 바뀌고 있다”면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운영하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가 개발한 앱은 지난 6월1일부터 안드로이드 ‘구글 플레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 교수는 “최근 벌어진 세월호 참사에 대해 우리 사회 곳곳의 비리와 부패를 모른 척하고 지나친 우리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며 “우리들이 직접 움직이고 참여한다면 세월호 참사의 원인인 부정, 부패, 탐욕, 무책임, 태만, 무능력 등 비정상적 사회구조를 바꿔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작년부터 ‘폭력없는 우리사회’, ‘코레일데이터’, ‘공기업데이터’와 같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사항과 관련된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해 배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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