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주인공 ‘필로미나 리’는 순진한 십 대 시절, 혼전 임신을 하였다. 로마 가톨릭이 지배하고 있는 아일랜드 사회에서 혼전 임신은 용서받을 수 없는 큰 죄였기에, 그녀는 수녀원에 격리되어 예쁜 남자아이를 낳았다. 3년간 어린 앤터니를 키우며 수녀원의 세탁실에서 고되게 일하던 필로미나는 수천 명의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노예에 가까운 처지에서 해방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아기를 포기해야 했다.

1950년대 아일랜드에서 사생아를 낳은 수많은 어린 어머니들이 처했던 운명에 대한 이야기, 그 안에 숨겨진 가슴 아픈 진실이 수십 년간 아들을 찾기 위해 헤매는 필로미나를 통해 밝혀진다. 한편, 필로미나 못지않게 오랫동안 방황하며 살아야 했던 인물이 또 한 명 있다. 그녀의 아들 마이크다. 그는 권위적인 양부모에게 입양되어 사랑받지 못하고 살았다.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 할지, 게다가 성 정체성까지 남들과 달라 고통스러워한다.

2009년에 마틴 식스미스는 이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이 책은 영국에서 순식간에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아일랜드와 국제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작가이자 텔레비전 및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며, 《리트비넨코 파일》《모스크바 시위: 소비에트 체제의 죽음》과 《러시아: 와일드 이스트의 1000년 연대기》를 포함한 서너 권의 논픽션과 《스핀》과 《나는 레닌의 웃음소리를 들었다》라는 소설 두 권을 썼다.

 

저자 ; 마틴 식스미스

옮긴이 ; 원은주·이지영

출판사 ; 미르북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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