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KBS 기자협회에 이어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권오훈, KBS본부)조합원들이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 방문해 조문하고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권오훈 KBS본부장은 "반드시 저희들의 잘못을 방송을 통해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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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본부(새노조) 조합원 40여명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헌화하고, 영정들을 둘러보며 20여분 간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몇몇 조합원들은 영정들을 보며 감정에 복받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조문을 마친 조합원들은 유가족 대기실에 들러 유가족들에 사죄했다. 권오훈 본부장은 유가족에게 "세월호 참사 관련해 잘못한 것들을 사죄드리고 싶어 늦게나마 왔다. 저희들 책임이다"며 "지금 길환영 사장 책임지라고, 물러나라고 싸우고 있지만 저희들도 죄인이다"라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유가족은 해경도 잘못했지만 언론도 굉장히 잘못했다고 지적하고 ‘이번에는 제대로 보여 달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권 본부장은 또한 "길환영 사장이 물러나고 이 싸움이 마무리되면 방송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사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KBS 기자협회는 사장 사퇴를 요구하며 19일부터 제작 거부에 돌입했다. KBS 보도본부 부장단 18명의 보직사퇴에 이어 보도본부와 편성본부, 경영직군 등 팀장 99명도 보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힌 상태이며, 사장 퇴진을 압박하고 있다. KBS 새노조는 오는 21일 총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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