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장직 사퇴와 연계된 두 가지 도박 중 한 가지는 일단 성공한 모습이다.

한나라당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낸 게 두 가지 도박 가운데 하나다. 물론, 한나라당에서 적극적으로 밀어주지 않으면,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결과는 오 시장의 패배는 자명한 일이다.


때문에 오 시장은 시장직을 걸어 배수진을 치고, 당 차원에서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될 형국을 만들었다. 또한 투표에 직접적 영향을 행사할 대상인 시민을 상대로 무릎을 꿇고 주민투표 참여를 독려했던 것이다.


따라서 오 시장에 대한 당 내의 불만은 여전한 모습이나, 오 시장이 사퇴를 해야만 할 상황이 벌어지면 한나라당으로서도 내년의 총·대선에서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우선 돕고, 결과에 따라 조치’를 할 계획인 것으로 예상된다. ‘발등의 불이 먼저’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으로선 울며 라도 겨자를 먹어야하는 상황인 것이다. 오 시장도 바로 이점을 노렸다는 분석이다.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가 비공개로 열렸다. 한나라당으로선 그만큼 중대한 기로에 놓였다는 반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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