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세월호 여객선 침몰 참사에서 정부와 새누리당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승객 구조 여부에 국민의 눈과 귀가 몰린 시점에서 일부 정치인들의 적절치 못한 행동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 ⓒ뉴시스
6월 지방선거 후보로 선출된 유한식 현 세종시장이 18일 밤 세종시 조치원읍 모 식당에서 청년당원들과 폭탄주를 곁들인 저녁식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새누리당 지도부는 신중한 발언과 처신을 당부한 상태이다. 또한 골프 및 음주 자제령을 내렸다.

그런데 폭탄주 파티를 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황우여 대표는 즉각 당 윤리위원회 회부를 지시했고, 사무처 직원들이 현장에서 진상조사를 하고 있다.

유 시장 측은 “저녁 자리에 참석했지만 여객선 침몰 사고로 전 국민이 애도기간이라 술을 마시지 않고 식사만 끝내고 곧바로 나왔다”고 해명하고 있다.

이에 새누리당은 끝내 경고만 내려졌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이재오 의원 역시 구설수에 올랐다. 자신의 SNS에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애도시를 올렸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선의’로 애도시를 올린 것이지만 누리꾼들은 구조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애도시를 올린 것은 부적절했다는 평가이다.

새누리당 한기호 최고위원은 색깔론을 내세웠다. 한 최고위원은 2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드디어 북한에서 선동의 입을 열었습니다. 이제부터는 북괴의 지령에 놀아나는 좌파 단체와 좌파 사이버 테러리스트들이 정부 전복 작전을 전개할 것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국가 안보 조직은 근원부터 발본 색출해서 제거하고, 민간 안보 그룹은 단호히 대응해 나가야합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비판이 일자 결국 페이스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정부 관료들의 부적절한 언행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송영철 안전행정부 국장의 경우 지난 20일 전남 진도 팽목항 상황본부의 세월호 침몰 사망자 명단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다 가족들에게 항의를 받았다.

이에 결국 직위해제하고 대기발령을 취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16일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진도체육관에서 라면을 먹는 장면이 포착, 누리꾼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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