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배우 우봉식이 43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우봉식은 지난 9일 오후 8시께 서울 강남구 개포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인 증언에 따르면 우봉식은 일거리가 적고 수입이 많지 않아 오랜 기간 생활고에 시달려 왔다고. 이로 인해 몇 해 전부터 극심한 우울증으로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우봉식은 1983년 MBC 드라마 ‘3840 유격대’로 데뷔한 뒤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오다가 KBS1 ‘대조영’에서 ‘팔보’ 역으로 출연해 인기를 끈 바 있다. 단역으로 오랜 기간 활동 해 온 그는 끝내 배우로 빛을 보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하게 됐다.

배우 우봉식의 죽음으로 인해 한국 드라마 출연료의 양극화가 새삼 제기되고 있다 톱스타의 드라마 회당 출연료가 1억 원 시대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연봉 1천만 원도 되지 않은 연기자들이 다수이다.

스타급 연기자의 회당 출연료는 특급의 경우 1억 원 이상, A급은 5~6천만 원, 주연급은 2~3천만 원이다.

하지만 한연노에 따르면 2009~2011년 3년간 조합원 70%의 연간 출연료 소득이 1000만원에 미치지 못했다고. 그나마 출연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는 바로 드라마 외주제작 때문.

방송사가 외주제작사에 주는 회당 제작비는 5천만~1억4천만 원 정도이다. 이런 상황에서 방송사는 스타급 남녀 연기자를 고집한다. 때문에 사실상 방송사에서 주는 회당 제작비는 스타급 남녀 연기자의 출연료로 대부분 나간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로 인해 보조연기자들에게 줄 출연료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

이로 인해 보조연기자들은 사실상 생활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부업을 하는 경우가 상당하다. 그나마 부업이라도 잘 되면 생활을 이어갈 수 있지만 부업이 실패할 경우 보조연기자들은 생활이 막막해질 수밖에 없다.

배우 우봉식의 자살은 우봉식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드라마 제작시스템을 돌아봐야 한다는 경고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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