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대한의사협회가 다음달 10일부터 집단휴진에 들어간다. 전체회원을 대상으로 집단휴진을 묻는 찬반 투표 결과 찬성이 76.69%로 나타났기 때문. 이는 2000년 의약분업 반대 이후 14년만에 처음이다.

의협은 1일 서울 이촌동 의협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돌입 여부에 대한 전 회원 찬반투표 결과, 투표자의 76.69%(3만7472명)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반대는 23.28%(1만1375명)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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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의협회장은 “이번 대정부 투쟁은 병든 의료제도를 먼저 고치기 위해 환자치료를 극단적으로 멈추기로 했다”며 “총파업 찬성은 매우 어려운 결심이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노 회장은 “남의 덕 보려는 의사도 있겠지만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의사들도 많다”며 “이번 투표결과로 회원들의 뜻을 확실히 알게 됐으니 기존의 혼란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의협이 정부에 요구해온 사항은 크게 원격진료 도입 반대, 의료 영리화정책 반대, 건강보험제도 개혁 등 3가지다. 의협은 여기에 보건복지부로부터 보건부를 독립시키는 조건을 추가하기로 했다.

한편, 복지부는 이날 의사협회가 총파업 돌입을 결정한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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