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요즘 민주당 안팎에서 나오는 고민이 있다. “김한길 체제로 과연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이것이 바로 민주당 안팎에서 나오는 고민이다. 김한길 대표 체제로는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인식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김한길 대표 체제가 위기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 안팎으로 위기에 놓이고 있는 것이다. 김한길 대표의 고민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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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위기에 놓여 있다. 김한길 대표가 민주당을 재창당하겠다면서 당권을 잡았다. 친노계에서 벗어나 민주당을 국민의 정당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갖고 당 대표를 맡았다.

하지만 취임 후 최대 위기에 빠져 있다. 이대로 간다면 지방선거에서도 힘들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개혁은 뜻대로 되지 않고 있고, 여당과의 싸움에서도 밀리고 안철수 신당에게도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내부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김한길 대표가 자충수를 둔 것은 바로 국가권력기관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 매몰됐다는 것이다. 지난해 천막당사까지 만들면서 국가권력기관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것이 제대로 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흐지부지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야권 지지층에서조차 제대로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와 여당을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제대로 된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정부와 여당을 상대로 제대로 된 결과물을 얻지 못하고 급기야 정부와 여당에게 끌려다닌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8월 있었던 국정원 국정조사는 제대로 된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천막당사 농성 역시 별다른 결과물을 내놓지 못한채 접어야 했다. 특검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을 상대로 대정부 대여 투쟁을 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비판이 있다.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역시 제대로 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와 여당을 제대로 압박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콧방귀를 뀌고 있다. 그러다보니 민주당 내부의 강경파는 답답하는 표정이다. 대정부 대여 투쟁을 하면서 제대로 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오히려 정부와 여당에게 끌려다니는 모습에 답답함을 금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청래 의원의 경우 “10년 전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사학법 개정 문제를 갖고 53일간 장외투쟁을 했는데, 박 대표는 할 수 있고 김 대표는 왜 못한다는 것이냐”며 그가 특검 추진을 강력히 요구하지 않았다고 꼬집기도 했다. 박지원 의원 또한 “국정원 댓글, 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개입에 우리 당대표가 대표직을 걸고 특검을 관철시키겠다하고 최선을 다 했는가”라며 “이미 실종되고 없다”고 힐난했다.

친노계의 상징인 문재인 의원 역시 현 정국에 대해 “지금까지 과연 민주당이 진정성을 갖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느냐 하는 점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말하기 어렵다”고 말하며 김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렇다고 당을 제대로 개혁한 것도 아니다. 국가권력기관 대선 개입 의혹 이슈에 매몰되면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이슈에 매몰되면서 사실상 당 개혁에서 손을 놓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당 대표가 됐을 당시 당을 쇄신하겠다는 그 의지는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당이라도 제대로 쇄신을 했다면 유권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을텐데 아무런 쇄신의 결과물도 없다. 그러다보니 민주당의 지지율은 형편 없다. 지지율은 안철수 신당에게 밀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요구는 민주당의 발목을 잡고 있다. 당이 이제 어떤 식으로 해야 할 것인지 갈피를 제대로 잡지 못하게 돼버렸다. 김한길 대표는 새누리당에게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요구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콧방귀를 뀌었다. 사실상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는 물 건너 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민주당이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주장했기 때문에 민주당만이라도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말을 내뱉었으니 실천을 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된 것이다. 만약 여기서 새누리당이 하지 않으니 민주당도 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오히려 역풍이 불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해야 하는 상황으로 직면하게 됐다.

문제는 당 내부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새누리당이 기초선거에 자신들의 후보를 내세우는데 민주당이 자신들의 후보를 내세우지 않게 된다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우선 야권 후보들이 대거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 후보들은 당이라는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출마를 하는데 야권 후보들은 민주당의 지원은 사실상 없다. 때문에 패배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그리고 민주당 내부에서 기초선거를 준비하던 많은 후보들이 민주당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하면 탈당이 불가피하다.

대거 탈당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된다. 때문에 민주당 내부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에 대해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제는 김 대표가 입을 내뱉은 말이기 때문에 주어담기 힘들게 됐다.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폐지하거나 폐지 하지 않거나 김한길 대표는 비판을 받게 된 상황이 된 것이다.

 

안철수 신당과의 관계 역시 애매모호하게 됐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야권연대를 해야지만 새누리당에게서 이길 수 있는 수치이다. 따라서 야권연대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김한길 대표는 안철수 의원에게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야당의 맏형으로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안철수 신당에 끌려다니면 다닐수록 야권연대 역시 쉽지 않게 된다. 야권연대가 쉽지 않게 되면 지방선거 역시 전망이 불투명하게 된다. 물론 최근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보다 민주당이 다소 앞서는 그런 상황이 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안철수 신당에게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안철수 신당을 끌어당겨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정부심판론’이 이제 더 이상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가권력기관 대선 개입 의혹 이슈가 피로감이 쌓였기 때문이다. 야권 지지층으로서는 가장 최대 이슈 중 하나이고 선거에서 하나로 결집시킬 수 있는 최대 이슈이다.

하지만 야권 지지층에서도 피로감이 쌓여 있다. 그 피로감이 오히려 김한길 대표에게 독이 되는 것이다. 사실 ‘정권심판론’을 뛰어넘는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야 하는데 김한길 대표가 이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이슈 선점 능력이 현격히 떨어진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것이다.

지방선거 역시 ‘바람’이 가장 큰 변수이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천안함 폭침이라는 거대 북풍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야권이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상급식’이라는 바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현재 민주당은 그런 이슈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김한길 대표는 막연하게 지방선거 승리를 외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전략과 계획이 없다는 것이다. 아무 것도 제대로 하는 것 없이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당내에서는 위기론이 나오고 있다. 김한길 대표 체제로 지방선거를 치르게 된다면 필경 패배할 것이라는 위기론이 나오고 있다. 김한길 대표 체제는 위기에 놓이게 된 것이다.

김 대표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쉽지 않은 길을 걷게 될 가능성이 높다. 김한길 대표는 정당 혁신을 발표하기로 했다.

하지만 별다른 특출난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없다. 그저 기존에 나와있던 쇄신안의 재탕 삼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또한 대책을 발표하더라도 이미 무기력감에 빠져 있는 민주당을 쇄신할 수 있을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가장 필요한 것은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민주당에게 불어넣어 주는 것이다. 김 대표 스스로가 이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이 매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똘똘 뭉쳐 활동을 했기 때문이다.

반면 민주당은 승리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없었고 똘똘 뭉치지도 못했다. 게다가 승리를 무작정 야권연대에 기대했다는 점도 큰 문제였다. 때문에 매번 패배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김한길 대표는 이제 민주당 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나로 똘똘 뭉치게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김한길 대표로는 힘들다는 것이 당 안팎의 생각이다.

그만큼 무기력감에 빠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김한길 대표가 1년 동안 꾸려오면서 민주당을 이렇게 만들어놓았다.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민주당은 그야말로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김한길 대표의 고민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민주당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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