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장관은 2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8일 저녁 6시 청계광장 독도수호 집회에 직접 나가서 연설하겠습니다. 오랜 만에 대중연설을 하게 되었습니다. ‘트친’ 여러분 격려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최근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울릉도 방문을 밝히면서 촉발된 독도 문제와 관련해 깊은 관심을 드러내며 강력 대응을 천명한 바 있다.


매일 자신의 트위터에 '독도단상'을 올리는 이 장관은 이날에도 "정부는 일본 전범 후예들이 들어올 수는 있으나 그들의 행위로 봐서 그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없다는 입장이다. 들어와도 김포에서 돌려보낸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 울릉도까지 올수도 없거니와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헛소리를 하면 그 걸 듣고 가만히 있을 사람도 없다. 우리땅을 기웃거리지 않는 것이 좋다."고 적었다.


이재오 장관의 대중연설 실력은 괜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학창 시절 웅변대회에 나가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또, 야당 국회의원 시절 본회의에서 대정부 질문을 할 때면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각료들을 압도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장관은 지난 2008년 총선에서 낙선 한 이후 몸을 한껏 웅크렸고 더 이상 그의 연설을 들을 수 없었다. 2010년 7월 은평(을) 재·보선에서는 '나홀로 선거'를 선보이며 조용히 '맨 투 맨' 방식으로 선거 운동을 했기에 역시 그의 연설은 들리지 않았다.


이 장관은 재·보선에서 당선되고 특임장관에 임명된 뒤에도 조용한 행보를 취하고 있다. 친이계 핵심이지만 특별히 계파활동을 하기 보다는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는 등 서민들을 향해 몸을 낮추고 있다.


이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경복궁역에서 출구로 나오는데, 어이, 이 장관, 소주나 한잔 해...뒤돌아보니 일년 가까이 같은 지하철에서 만난 효자동 페인트 가게 아저씨다. 군말이 없는 분이다. 장사는 여전합니까, 항상 그렇지 뭐..., 요즈음 잘안되는 것 같다. 일간 소주 한병 들고 가봐야겠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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