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저서를 출간하고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신당 창당을 하는 등 문 의원과 안 의원의 대권 드림 경쟁이 시작됐다.

 

문 의원은 오는 9일 ‘1219, 끝이 시작이다’라는 저서를 출간할 예정이다. 이 지서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저와 경쟁했던 박근혜 후보와 다른 분 같다”며 “대통령이 된 지금은 공안정치를 이끄는 무서운 대통령이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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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원은 “박대통령이 후보시절 강조했던 국민통합과 상생도 오히려 더 멀어졌으며 편가르기와 정치보복이 횡행하다”며 “지금 박근혜 정부의 행태에서 때 이른 권력의 폭주를 느낀다”고 언급했다.

 

또한 국가권력기관 대선 개입에 대해서는 “과거 독재정권들도 하지 못했던 사상초유의 일”이라며, “어떻게 하든지 진실을 덮으려고 하는 박근혜 정부의 대응이 오히려 정통성에 대한 공격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은 1일 기자들을 만나 대선 불복이라고 비난햇다. 이 수석은 “박 대통령은 2007년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 깨끗하게 승복했었고, 국민들은 그런 모습에서 지도자로서의 신뢰를 보내줬다”고 문 의원을 비난했다.

 

이 수석은 “국민은 바로 이것이 민주주의이고 소통이고, 진정한 지도자의 길이라고 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 역시 “대통령 후보를 지낸 분으로서 맞는 처신이냐”며 문 의원에 대해 공세를 펼쳤다.

 

또한 안 의원 역시 신당 창당을 사실상 선언한 상태이다. 안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이처럼 야권 대권 주자인 문 의원과 안 의원의 행보가 빨라지면서 야권의 대선 경쟁이 가시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비슷한 시기에 향후 정치 로드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경쟁이 본격화된 것이다.

 

두 사람의 행보가 본격화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단 야권에는 긍정적으로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이 높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야권이 스스로 경쟁을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즉, 선의의 경쟁을 하다보면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되고, 그것이 차기 대선에서 야당에게 유리한 국면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새누리당이나 박 대통령에게는 야권 대선 후보들의 경쟁은 악영향이 될 수 있다.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으로서는 야권의 대선 경쟁이 먼저 불 붙었다는 점에서 일단 차기 대선 고지를 야권에게 빼앗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새누리당에게는 다소 불리한 형국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새누리당에서도 차기 대선 후보들끼리의 경쟁 구도로 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대선 경쟁 구도로 갈 경우 박 대통령에게는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만약 경쟁이 선의의 경쟁이 아닐 경우 오히려 야권에게 독이 될 수밖에 없다. 선의의 경쟁을 하지 않고 서로 물고 뜯고 할퀴는 경쟁을 할 경우 야권은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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