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당 내 견제 강도 커지나


홍준표 신임 당 대표에 대한 다른 최고위원들의 견제가 매우 심하다. 특히, 홍준표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자신을 지원한 김정권 의원을 당 사무총장에 임명하려하나 이에 대한 거센 반대에 직면하고 있다.


또한 ‘박근혜 대세론’과 관련 “조기 대세론은 당의 확장성·역동성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란 반응을 보여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당 내 견제도 강도를 더해가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친박 단일후보로 출마, 2위를 차지하며 주위를 놀래킨 유승민 최고위원은 1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줄 세우기가 뻔한 것"이라고 단정 지으면서 "사무총장 자리만큼은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강하게 맞섰다.


원희룡 최고위원도 필사적으로 "김정권 사무총장 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특히 원 최고위원은 지난해 전당대회 직후 당시 홍준표 최고위원이 신임 안상수 당 대표의 당직 인사에 대해 사사건건 문제를 삼았던 점을 상기 시키면서 홍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이에, 홍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관리형 대표가 아닌 선도형 대표가 될 것"이라고 밝혀, 자신을 향한 견제에 쉽게 흔들리지 않겠다는 태도를 내비쳤다.


이 가운데, '박근혜 대세론'에 대한 견제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


홍 대표가 당 대표에 당선된 직후 "외부의 방해가 없다면 박근혜 전 대표가 대선주자로 확정적이다"고 추켜세웠지만 여권 잠룡인 정몽준 전 대표는 "이대로 가다가는 지난 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진 이회창 후보처럼 박근혜 전 대표가 필패 한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10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의 역동성이 있어야 정권재창출을 위한 지지층 확충이 가능한데, 조기 대세론은 역동성을 없애버린다"면서 "당의 확장성·역동성에 적신호가 켜진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내년 대선은) 사회·경제적 시대상황 자체가 한나라당에 굉장히 어렵다"면서 "박 전 대표의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 아니라, 누가 나가도 쉽지 않은 선거"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나경원 최고위원도 지난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이 지금까지는 가장 높다. 하지만 대세론은 좋은 의미일 수도, 나쁜 의미일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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