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지난 11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 이용녀 할머니(87)의 노제가 13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엄수됐다.

 

이 할머니는 1926년 경기 여주에서 태어나 16세가 되던 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미얀마에서 성노예로 생활하며 고초를 겪다 해방 이듬해인 1946년 부산항을 통해 귀국했다.

▲     © 사진=뉴스1


위안부 피해로 정신적 고통에 척추관 협착증까지 겹친 이 할머니는 1992년 나눔의 집에 입소했다. 이후부터 일본군의 비인도적 만행을 세상에 알리는 데 앞장섰다.

 

이 할머니는 2000년 도쿄에서 열린 성노예전범 국제법정에 참석해 증언하면서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과 성폭행이 국제법상 전쟁이자 반인도 범죄임을 알리고 가해자들에 대한 형사처벌을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 말뚝을 세운 일본인 스즈키 노부유키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기도 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해 경기 광주의 ‘나눔의 집’에서 퇴소했으나 최근 노환이 악화돼 지난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다 11일 오전 2시30분께 경기도 포천의료원에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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