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KBS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정당대표 연설에서


지난 4일부터 3박 4일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5일 KBS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정당대표 연설에서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 (전)대통령 때부터 확고한 평화정책을 대북 정책의 기조로 삼아왔다”며 “한반도 평화는 민생의 선결조건으로, 평화 없는 민생은 없다. 북한의 개방과 개혁을 이끌어냈던 대북정책은 바로 햇볕정책”이라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은 남북 간의 3대 합의인 남북기본합의서, 6.15 남북공동선언, 10.4 남북정상선언의 정신을 이어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손 대표는 “동아시아 관련 국가들과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것은 한반도 번영의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한 뒤 “민주당은 앞으로도 안으로는 민생, 밖에서는 평화와 국익을 추구할 것”이라며 민생진보를 어젠다로 던졌다.


손 대표는 영수회담 논란과 관련해 “지난번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담은 민생안정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는 턱없이 못 미쳤고, 국민들이 겪는 민생불안과 고통에 비하면 너무나 작은 성과였다”면서도 “국민의 어려움과 분노를 전달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야당의 대표로서 대통령에게 할 말을 다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수회담 6대의제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도 등록금을 인하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공감했다. 이에 상응한 정부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며 다만 “이명박 정부가 회담 후 지난달 29일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했으나, 내용에는 부족한 점이 있기 때문에 민주당은 보완을 요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손 대표는 “가계부채는 워낙 문제가 심각해서 이대로 방치하다가 잘못하면 국가적인 위기에 처하게 된다는 점을 (이명박 대통령에게)강조했고, 저축은행 사태는 피해자 구제와 철저한 진상규명에 합의했다”면서 “이 대통령도 (저축은행)국정조사의 적극 협조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한편 손 대표는 한미 FTA와 관련해 “민주당의 입장은 손해 보는 FTA가 될 수 있으므로 미국과 다시 협상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지금의 한미 FTA는 일방적으로 우리가 추가로 더 양보한 것이다. 지난번 재협상으로 깨진 양국의 이익 균형을 다시 바로 잡아서 우리의 국익을 지켜야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