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은행의 보안 취약 탓, 피해자들의 손실 일부 부담 필요”


[뉴스엔뷰] 전체 보이스피싱 계좌 가운데 농협에서 발급된 계좌가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성완종(서산·태안) 의원이 1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 회원조합과 NH은행에서 발급된 계좌가 보이스피싱 사기에 가장 많이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1년 10월부터 2013년 2월까지 금융기관별 사기 이용 계좌수 현황을 살펴본 결과 3만 613건 가운데 농협 회원조합이 1만 3775건, NH은행이 7269건으로 밝혀졌다.

 

▲     © 사진=뉴스1


 

이는 전체의 보이스피싱 사기 계좌의 68.7%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어 국민은행 3855건(12.6%), 외환은행 1309건(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11년 시행된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금 환급 특별법'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을 발행하는 금융기관들은 보이스피싱 사고 발생 시 금감원에 사기 이용 계좌를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성 의원은 "보이스피싱 사기 이용 계좌가 농협 등 특정 은행에 집중되는 것은 해당 은행의 보안이 취약하기 때문"이라며 "금융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해당 금융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한다든지 피해자들의 금전적인 손실을 금융사들이 일부 부담하는 등의 적극적인 대책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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