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기 전 노동당 계획재정부장 총살이어 류경 보위부부장 99발 사격 총살


올해 초 숙청된 류경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부부장이 고위층 인사들이 참관한 가운데 99발의 사격으로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후계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경제위기 상황에서 주민 동요를 차단하고, 엘리트층 이반을 막기 위해 잔혹한 처벌을 통해 공포심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남기 전 노동당 계획재정부장도 작년 3월 공개 총살형을 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북한이 최근 '공포 통치'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류경 부부장은 99발의 총탄을 맞고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북한에서 최고 무거운 형벌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류 부부장의 죄목은 개인축재로, 상당량의 미 달러화가 류 부부장 자택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 당국은 류 부부장 처형식에 참석했던 인사들에게 소감문을 작성해 제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류 부부장은 정보기관에 해당하는 보위부 핵심실세로, '2중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은 인물로 김 위원장의 총애를 받아왔다.


소식통은 또 "북한 엘리트 상당수는 외화를 상당량 집에 보관하고 있는데, 최근 잇따른 숙청은 김 위원장 말을 듣지 않으면 언제든지 각종 명목으로 처형될 수 있다는 점을 주지시키려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고위 간부를 잇달아 숙청, 처형한 것은 '공포 통치'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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