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민주통합당은 6일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 지연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구태정치를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부조직법과 관련해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한가”라며 “박 대통령이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것은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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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위원장은 “봄이다. 새싹이 움트고 만물이 꿈틀대는 3월인데 이제 출범 열흘밖에 안 되는 박근혜 정부를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제라도 국회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수 있게 대통령이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은 돕고 싶다고 항상 얘기했지만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도울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도 “혼신의 노력을 다했지만 합의를 못했다. 국민들께 미안하다”며 “하도 답답해 방송만 빼고 분리처리하자고 했다”고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가이드라인이 원망스러울 뿐”이라며 “우리는 합의할 준비가 돼 있다. 99.9%는 다 됐다. 여당은 0.1%만 결단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2월 임시국회가 끝나면서 새누리당은 단독으로 임시국회를 소집했다”며 “우리 당은 원포인트 소집하자고 역제안했다. 정부조직법이 합의되면 바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제안배경을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3월은 임시국회가 안 열리는 때이기도 하다”며 “새누리당이 동료를 감싸기 위해 방탄국회를 하자고 하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여야간 합의가 되지 않고 있는게 방송정책이다. 방송의 공공성을 지키는 중요 요소이기 때문에 누차에 걸쳐 제안하고 또 했다”며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말이 있는데 그래서 공공성, 독립성을 요구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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