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비서진 인선을 19일 마무리하면서 친박 친정 체제를 완성시켰다.

 

윤창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청와대 참모진 후속 인선을 발표했다.

▲     © 사진=뉴스1


정무수석비서관에는 이정현 당선인 비서실 정무팀장이 발탁됐다. 이 내정자는 전남 곡성 출신으로 ‘박근혜의 입’으로 불리는 친박계 인사이다. 이 내정자는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19대 총선에서는 낙선했지만 야당 텃밭인 광주 서구에서 40% 정도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외교안보수석에는 주철기 현 UN 그로벌 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이, 경제수석에는 조원동 현 한국조세연구원장이, 고용복지수석에는 최성재 현 서울대 명예교수가, 교육문화수석에는 모철민 현 예술의전당 사장이, 미래전략수석에는 최순홍 전 유엔 정보통신기술 국장이 각각 내정됐다.

 

앞서 박 당선인은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대통령 경호실장, 곽상도 민정수석,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이남기 홍보수석 등의 인선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청와대는 허태열 비서실장과 이정현 정무수석 투톱 체제가 완성됐다. 두 사람 모두 친박 인사로 박 당선인의 최측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로써 청와대는 박 당선인 친정 체제로 구축됐고, 내각은 전문성과 능력을 겸비한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     © 사진=뉴스1


새누리당은 경륜과 능력을 갖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면서 적합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민형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 인선된 내정자들은 해당 분야에서 경륜과 능력을 갖춘 전문가들로 특히 새로운 정부가 약속한 정책들을 일관성 있고 힘 있게 추진하는 데 적합한 인사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박근혜 당선인의 새 정부 국정운영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강력한 친정체제가 구축됐다면서 반발했다. 정성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전날 친박 핵심인 허태열 전 의원의 비서실장 내정에 이어 오늘은 박 당선인 복심인 이정현 전 의원까지 정무수석에 임명됐다"며 "청와대가 친박(親朴)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친정체제 구축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관료 중심으로 채워진 내각은 자율적이고 독자적인 정책 입안과 집행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허 비서실장과 이 정무수석이 당선인의 의중을 그대로 집행하는 역할을 하지는 않을 지 걱정스럽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