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수표로에서 ‘유성옻닭굴보쌈’을 운영하는 김수걸 대표는 “더운 여름철 삼계탕은 보양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면서 “하지만 일반 삼계탕 보다 옻나무를 넣은 닭은 그 효능이 더욱 좋다”고 밝혔다. /사진 = 유성옻닭굴보쌈 제공

[뉴스엔뷰] 역대급 폭우가 쏟아져도 삼복 더위라는 말은 무색치 않다. 복날의 ‘복’자는 '엎드리다'는 의미로, 중국 후한시대 유희가 지은 책 '석명'에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복날은 오행설에 따라 찬 기운이 땅으로 기어 나오려다 아직 더운 기운이 강해서 일어서질 못하고 엎드려 복종했다는 뜻에서 유래됐다.

복날에 즐겨찾는 삼계탕은 사실 오랜된 전통이 아니다. 삼계탕은 1960년대 양계산업이 본격화되면서 차츰 수요가 늘어 이후 지금까지 널리 섭취된다. 계삼탕이라고도 불렸던 삼계탕은 인삼이 대중화되고 외국인에게도 그 효능적 가치가 널리 알려지면서 삼(參)을 앞에 두면서 그 말이 바뀌기 시작했다고 한다.

삼계탕과 같이 뜨거운 탕을 먹어 몸에 열을 내고 따뜻한 기운을 몸 안에 불어넣으면 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하기 유용하다. 또 날이 더우면 사람의 몸이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땀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데, 이 과정에서 몸 안이 차가워진다. 더운 때에 덥다고 찬 음식을 자주 먹으면 몸 안은 점점 더 차가워져 위장과 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병에 걸리기 쉬어진다. 따라서 따뜻한 음식으로 차가워진 속을 다스리는 것이 좋다.

또한 닭은 대표적인 고단백질 식품으로 다른 육류와 비교했을 때 단백질이 더욱 풍부하다. 더욱이 옻나무를 넣은 옻닭은 우루시올이라는 주성분이 들어있어,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이 잘 되게 도와준다. 이에 옻나무를 넣은 닭은 몸의 원기를 보양해주는 보양식으로 좋다.

서울 종로구 수표로에서 ‘유성옻닭굴보쌈’을 운영하는 김수걸 대표는 “더운 여름철 삼계탕은 보양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면서 “하지만 일반 삼계탕 보다 옻나무를 넣은 닭은 그 효능이 더욱 좋다”고 밝혔다.

유성옻닭굴보쌈에서 판매하는 옻닭은 엄나무, 헛개나무, 오가피, 느릅나무, 운지버섯, 인진쑥 등의 약재를 함께 넣고 오랜시간 푹 고아 낸 물에 주 메뉴를 넣고 1차로 끓인 후 고객의 상으로 내온다. 이에 ‘옻닭’은 약재에서 우러난 국물이 닭 특유의 냄새를 없애고 육질에 스며들어 훨씬 더 부드럽고 담백하다.

김 대표는 “종로 보쌈 골목에서 오랜 시간 장사를 해왔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한번 찾아왔다옻닭의 매력에 빠져 단골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에 이어 많은 비가 내리는 등 힘든 시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힘들 때 일수록 보양식으로 알려진 옻닭을 먹고 힘이 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