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장마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 놓지 말아야"

[뉴스엔뷰=전용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를 위해 재정 대책과 피해 상황 파악에 예비비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8.10.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8.10.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11일 오전 집중호우 긴급점검 국무회의를 개최하고 "피해 복구의 핵심은 속도"라며 "피해 복구에 차질이 없도록 재정지원 대책도 다각도로 검토해 주기 바란다.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예비비와 재난재해기금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하여 충분한 재정 지원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장마에 대해 "오늘로써 이번 장마는 가장 오랫동안, 가장 늦게까지 지속된 장마로 기록됐다"며 "예년의 장마와는 양상부터가 크게 다르다.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을 오가며 장기간에 걸쳐 집중적으로 폭우가 내리면서 어느 곳도 안전지대가 되지 못했다. 산사태와 매몰, 제방 유실과 범람 등에 의한 침수가 매우 빈번하게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 규모도 매우 심각하다"라며 "국가적으로 수많은 재난을 겪으며 안전관리 시스템을 꾸준히 발전시켜왔지만, 기상이변에 따른 거대한 자연재해 앞에 9년 만에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지반이 매우 약화되어 있고, 댐과 하천의 수위도 최고로 높아진 상황이다. 여기에 집중호우가 더해지면 큰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며 "정부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장마가 완전히 물러날 때까지 비상 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완벽히 해 달라"며 "더는 인명피해가 없도록 전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 제방 붕괴에도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처럼, 위험지역에서 사전 대피 조치를 철저히 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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