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文 정부가 독재·전체주의라고 주장한 것"

[뉴스엔뷰=함혜숙 기자]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독재'와 '전체주의 배격' 등을 언급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7.22.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7.22. <사진=뉴시스>

설 최고위원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총장이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독재와 진짜 민주주의 발언을 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민주주의가 아닌 독재 전체주의란 주장"이라며 "문재인 정부라는 주어만 뺀 교묘한 주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윤 총장은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는 평등을 무시하고 자유만 중시하는 것이 아니다.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라고 말한 바 있다. 윤 총장의 발언 이후 해당 발언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거대 여당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설 최고위원은 "윤 총장이야말로 엄정한 법 집행이나 진짜 민주주의를 언급할 자격이 없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먼지 털듯이 수사했으면서 나경원 전 통합당 원내대표 수사상황은 감감무소식에 늑장 수사로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총장 최측근은 독재 시절에나 있을 법한 정치공작을 시도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며 "윤 총장은 한동훈 검사장을 보호하려다가 상급자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마찰을 겪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윤 총장이 독재와 전체주의를 언급할 자격이 있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제 윤 총장은 물러나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를 독재와 전체주의라면서 검찰총장에 있다는 것은 독재 대열에 합류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 물러나서 본격적인 정치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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