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할 생각은 앞으로도 없다"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여성가족부에서 공공부문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보호 및 보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여성폭력방지위원회 민간위원 긴급 회의가 열린 가운데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7.17.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여성가족부에서 공공부문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보호 및 보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여성폭력방지위원회 민간위원 긴급 회의가 열린 가운데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7.17. <사진=뉴시스>

[뉴스엔뷰]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미래통합당 성폭력 대책 특위 위원으로 합류한 데 대해 "입법을 하는데 굳이 어떤 당을 가리면서 지원해야 할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통합당의 제안을 거절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입법 등 정책 제안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통합당에서 '특위를 만들고 싶다, 참여해서 도움을 줄 수 있느냐, 정책 제안 같은 거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며 "통합당 일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한 2~3분 고민해봤는데 굳이 '노'(No)를 해야 될 타당한 이유를 못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면한 일들이 n번방 방지법도 20대 국회 마지막에 입법된 부분들이 있지만,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스토킹 방지법도 10개 넘게 발의됐는데 통과가 안 된 현주소를 생각할 때 굳이 당을 가리면서까지 제한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계나 위력에 의한 성폭력에 대한 지침이나 법령, 2차 가해 처벌 조항 등에 대해 입법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런 일들에 대한 정책 제안도 어디서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는 "정치를 할 생각은 앞으로 내내 없다"며 정계 진출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