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스 부총리 "문 대통령도 아는 사안" 강조

뉴질랜드 방송 '뉴스허브'가 지난 25일 심층보도한 한국 외교관 성추행 사건 당사자 [사진=뉴스허브 캡처]
뉴질랜드 방송 '뉴스허브'가 지난 25일 심층보도한 한국 외교관 성추행 사건 당사자 <사진=뉴스허브 캡처>

[뉴스엔뷰]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이 "뉴질랜드에서 성추행 혐의를 받는 한국 외교관은 뉴질랜드에 들어와서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피터스 장관은 1일(현지 시간) 뉴질랜드 스리텔레비전 뉴스허브 프로그램을 통해 제3국에서 고위직으로 근무하는 A 씨는 한국이 아니라 뉴질랜드에서 범죄 혐의를 받는 만큼 뉴질랜드에 들어와서 자신의 혐의에 대해 변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공은 한국 정부에 넘어갔다. 한국 정부는 그에게 외교관 면책특권을 포기하게 하고 우리나라(뉴질랜드)로 그를 돌려보내야 한다"며 "그가 정말 결백하다면 이곳으로 돌아와 이곳의 사법절차를 따라야 한다. 그가 외교관 면책특권이라는 걸 가지고 있고 그것이 보호막이 될 수 있지만 이런 사건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한국에서도 이 사건이 큰 뉴스로 보도돼 국가적 망신으로 여겨지고 있는 만큼 A 씨가 옳은 결정을 내려주기를 기대한다"면서 "이 문제는 이제 최고위급까지 올라가 문재인 대통령도 알고 있는 사안이다. 기다리는 것 외에 더는 할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A 씨는 지난 2017년 주뉴질랜드 한국대사관에 근무할 당시 대사관 남자 직원의 엉덩이를 손으로 만지는 등 3건의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러한 문제가 제기되자 A 씨는 2018년 뉴질랜드 대사관을 떠났으며 현재 동남아 한 국가의 한국 공관에서 총영사로 근무 중이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