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외면하는 것은 상책 아니야"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 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6.10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 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6.10 <사진=뉴시스>

[뉴스엔뷰]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공주·부여·청양)이 최근 논의되고 있는 수도이전과 관련해 당의 입장 정리를 촉구했다.

정 의원은 27일 자신의 SNS에 "집값 폭등에 대한 불만 여론을 잠재우려고 수도이전 카드를 이용하는 얄팍한 정략적 술수가 엿보인다. '서울은 천박한 도시'라는 막말까지 동원해 지역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여권을 비판했다.

그는 "2022년 대선 전략이란 거대한 틀 안에서 저들이 수도이전 문제를 제기한다는 점을 냉정히 인식해야 한다"며 "지지율 하락 속에 치러질 2022년 대선을 정권심판 프레임을 벗어나 수도이전 찬반투표로 몰고 가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 의원은 "집값 폭등, 성 추문 등이 희석될 수 있으니 수도이전 논의를 회피하자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결정을 뒤로 미루는 것밖에 안 된다"며 "여당의 국면 전환용 꼼수가 분명하지만, 어차피 마주할 수도이전 논의를 당장 외면하는 것은 상책이 아니다"라며 논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이 우려하는 바를 알면서도 의견을 자꾸 내는 이유는 저들의 전략·전술에 말려들지 않기 위함"이라며 관련 입장을 조속히 낼 것을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수도이전의 목적은 정부 부처와 국회·청와대의 분리로 인한 국가 자원의 비효율을 개선하는 데 방점이 있다"며 "미완성의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를 온전하게 만들어 '행정수도는 세종, 경제수도는 서울'이라는 구도를 만들어주는 것이 그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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