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호흡하는 민주노총 되길 바라지만, 호소 받아들여지지 않아"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노사정 합의안 부결에 대한 책임으로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20.07.24.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노사정 합의안 부결에 대한 책임으로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20.07.24. <사진=뉴시스>

[뉴스엔뷰]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24일 민주노총 내부 추인이 무산된 데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예고한 대로 임기가 5개월 남짓 남았지만, (노사정 합의안 부결에) 책임을 지고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을 비롯해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백석근 사무총장도 퇴진한다. 2017년 말 직선으로 선출된 이들의 당초 임기는 올해 말까지였다.

김 위원장은 "국민 전체와 호흡하는 민주노총이 되기를 지금도 바라고 있다"며 "하지만, 오로지 저희의 부족함으로 그런 호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화를 가장 먼저 제안하고 정세균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출범한 노사정 대표자회의에 참여했다.

이후 노사정대표자회의가 40여 일의 논의를 거쳐 고용 유지, 기업 살리기, 사회 안전망 확충 등을 위한 협력 방안이 담긴 노사정 합의안을 마련했지만, 김 위원장은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내부 반대에 막혀 추인을 못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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