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까지 임시 생활 시설 입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이라크 현지 상황 악화로 우리 정부가 급파한 공군 공중급유기(KC-330)가 파견 근로자들을 태운채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도착하고 있다. 귀국하는 근로자들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을 경우 각각 충북 충주와 보은에서 2주간의 격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0.07.2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이라크 현지 상황 악화로 우리 정부가 급파한 공군 공중급유기(KC-330)가 파견 근로자들을 태운채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도착하고 있다. 귀국하는 근로자들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을 경우 각각 충북 충주와 보은에서 2주간의 격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0.07.24. <사진=뉴시스>

[뉴스엔뷰]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 중인 이라크에 파견됐던 한국인 근로자 293명이 24일 귀국했다.

이들은 정부가 전날 이라크 바그다드로 보낸 공군의 공중급유기(KC-330) 2대를 타고 이날 오전 10시 15분, 25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공군의 공중급유기가 교민 수송에 투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라크는 최근 하루에 2,000여 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군용기 투입 및 외교부·국방부·보건복지부 관계자 외 군의관, 간호장교, 검역관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 파견 등으로 상황 대응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날 귀국한 교민 및 근로자는 모두 293명으로 당초 예정과 달리 4명이 줄었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상황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귀국 근로자 중 탑승 전 건강 상태 질문서에 따라 유증상자로 분류된 인원은 86명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포함한 귀국자 전원은 인천공항에 마련된 별도의 게이트를 통해 입국 검역을 받았다.

유증상자는 공항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무증상자는 임시생활 시설로 이동한 뒤 검사를 받는다. 검사 후 확진자로 밝혀지면 의료기관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음성 판정을 받은 근로자들은 8월 7일까지 임시생활 시설에서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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