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까지 임시 생활 시설 입소
[뉴스엔뷰]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 중인 이라크에 파견됐던 한국인 근로자 293명이 24일 귀국했다.
이들은 정부가 전날 이라크 바그다드로 보낸 공군의 공중급유기(KC-330) 2대를 타고 이날 오전 10시 15분, 25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공군의 공중급유기가 교민 수송에 투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라크는 최근 하루에 2,000여 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군용기 투입 및 외교부·국방부·보건복지부 관계자 외 군의관, 간호장교, 검역관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 파견 등으로 상황 대응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날 귀국한 교민 및 근로자는 모두 293명으로 당초 예정과 달리 4명이 줄었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상황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귀국 근로자 중 탑승 전 건강 상태 질문서에 따라 유증상자로 분류된 인원은 86명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포함한 귀국자 전원은 인천공항에 마련된 별도의 게이트를 통해 입국 검역을 받았다.
유증상자는 공항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무증상자는 임시생활 시설로 이동한 뒤 검사를 받는다. 검사 후 확진자로 밝혀지면 의료기관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음성 판정을 받은 근로자들은 8월 7일까지 임시생활 시설에서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함혜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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