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7.21.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7.21. <사진=뉴시스>

[뉴스엔뷰]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북한 금강산·백두산의 물, 대동강의 술을 우리(남한)의 쌀이나 약품 등과 현물로 교역하는 방식의 남북 간 교류 협력을 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21일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열고 "작은 규모에서 남북 간 교역을 시작하고, 상황과 조건이 개선되면 더 큰 규모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북제재로 인해 남북 교류 협력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새로운 상상력으로 이를 뛰어넘어야 한다"며 "물물교환 방식으로 어떤 의미에서 (현실적인 제약을) 뛰어넘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먹는 것, 보는 것 등 인도적 교류 협력의 영역에서 작은 교역을 추진해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후보자는 미국과 공조가 필요하지만, 독자적인 남북관계도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스스로 독자적으로 판단해서 할 수 있는 일은 구분해서 해야 한다는 것이 제 일관된 입장"이라며 "예컨대 인도적 교류와 관련해서는 워킹그룹을 통하지 않고 우리 스스로 독자적으로 추진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금강산 개별관광 사업 추진 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는 "전임 김연철 장관 시절에도 이미 금강산 개별관광 가능성이 언급된 바 있다. 금강산 관광·개별관광을 풀어가는 정책 추진을 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의지도 거듭 드러냈다. 그는 "고령 이산가족의 경우에는 개별 방문·상호방문을 추진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금강산에서 먼저 이뤄지길 바라고 있고, 금강산이 안 된다면 판문점에서라도 소규모로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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