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잔 막걸리 먹도록 강요하고 화장실이나 흡연 못하게"
공단 측 "사실과 다른 이야기" 주장하며 조목조목 반박

[뉴스엔뷰]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의 억지 술자리 및 사직서 강요 등 ‘갑질’ 폭로가 나왔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측은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17일 한국교통안전공당 전 직원 A씨에 따르면 과거 일년에 두 차례 실시되는 간부 인사 회식자리에서 권 이사장이 30잔의 막걸리를 먹도록 강요하고 화장실이나 흡연을 못하게 했다. 또한 다른 회식자리에서 무례한 행동을 했다며 다음날까지 사직서를 제출하라고 강요하기도 했다.

A씨는 이와 관련해 “회식이 시작되자 권 이사장은 무조건 막걸리로 통일하라는 지시를 내린 후 건배주를 연달아 30잔을 마시게 했다”면서 “회식 중에는 화장실도 가지 못하게 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회식 중에 간부들끼리 사소한 이야기를 하고 무례한 행동을 했다며 권 이사장이 참석자 전원에게 다음날 아침 8시까지 사직서를 제출하라고 해서 전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통안전공단 측은 “사실과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뉴스엔뷰>와의 통화에서 “술 강요 등은 거짓말”이라면서 “화장실이나 흡연을 하지 못하게 했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회식자리에서 술을 먹지 않는 이들에게는 권하지 않는다”고도 설명했다.

이어 “사직서 이야기는 회식자리에서 참석자 두명이서 말다툼이 일어났고, 이것이 심해졌다”면서 “이사장님이 이 모습을 보고 중재하는 차원에서 ‘사직서를 가지고 오라’고 한것이지 진짜 퇴사가 이뤄지고 한 부분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시 회식자리는 더군다나 공단 측의 명예를 실추시킬 만한 부분이 컸기 때문에 중재하는 차원에서 말씀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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