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시간… 진상 규명해야 신뢰 회복"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벤처캐피털(CVC) 규제완화는 혁신인가? 재벌특혜인가?’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6.26.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벤처캐피털(CVC) 규제완화는 혁신인가? 재벌특혜인가?’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6.26. <사진=뉴시스>

[뉴스엔뷰]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당 차원의 진상 파악과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14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정치 지도자라는 사회적인 역할을 하는 분이 어떤 상황이었는지 짐작은 가지만,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대해서는 충격적이고 실망스럽기도 하고 무책임한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박 시장 전 비서에 대해서 "이런 문제와 관련해 피해자 중심주의에 서는 것이 맞다. 일정한 어떤 원칙 혹은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며 "특히 고통받았다는 그 피해자 목소리에 지금은 귀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이후에 대책 마련 활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고통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그래도 당은 당대로 서울시는 서울시대로 할 일이 있다고 본다"며 "일단 당 차원의 진상 파악과 대책이 마련되어야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특히 안희정, 오거돈 사태에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민들의 지금 실망이 적지 않은데 당이 그동안 성 인지 감수성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선출직 공직자들에 대한 성 평등 교육 등이 형식적 수준에 그쳤던 것은 아닌지 점검하고 여성 친화적인 정당, 성 평등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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