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장 이유 "해외 체류 중인 가족 귀국 위해 부득이하게"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고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가 마련돼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고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가 마련돼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뉴스엔뷰] 故 박원순 시장의 서울특별시장(葬) 공동장례위원장에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등 3명이 선임됐다.

박홍근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고인의 삶과 뜻을 고려해 공동장례위원장은 시민사회단체, 정치권, 서울시를 대표하는 3인으로 구성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백 명예교수는 '창작과 비평' 편집인으로 활동해온 문화 평론가이자 교수로, 고인과 여러 시민사회 단체 활동을 하며 깊은 인연 쌓아왔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고인을 평소 민주화 운동 동지이자 친구로 칭하며 각별한 애틋함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장례는 서울특별시장(葬)으로 5일 동안 치러진다. 오는 13일 아침에 발인한 후 서울시청에서 영결식을 한 뒤, 서울시청 주변을 돌며 고별인사를 하고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이 이뤄질 예정이다.

박 의원은 5일장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소탈하고 검소했던 고인의 삶과 뜻에 따라 사흘장을 검토했었다"며 하지만 고인의 시신이 밤늦게 발견돼 하루가 지체된 점, 또한 해외 체류 가족의 입국 일정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자식으로서 마지막으로 고인을 보내고 모시고자 하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전했다. 박 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는 11일 오후에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서울광장 분향소 설치에 대해 "당초 시청사 내부에 분향소 설치를 고려했지만, 코로나19 방역을 고려해 광장에 현 규모로 설치했다. 여러 걱정, 문제 제기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앞서 가로세로연구소 등 소셜미디어에서의 무분별한 문제 제기 행위에 대해 "사자 명예훼손이자 국가원수 모독까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경찰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한다고 발표했으며 유족의 간절한 뜻, 바램과 일치한다. 유족의 고통을 헤아려 멈춰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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