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0일 오후 11시께 별세…향년 100세
[뉴스엔뷰] 6·25전쟁 영웅이자 창군 원로인 백선엽 예비역 대장이 10일 오후 11시께 별세했다. 향년 100세. 백 장군은 국립대전현충원에 묻힐 예정이다.
11일 육군은 서울아산병원에서 오는 15일 오전 7시 30분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영결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후 안장식은 15일 오전 11시 30분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2 묘역에서 육군장으로 열린다.
백 장군은 1920년 평남 강서 출생으로 1941년 만주 군관학교를 졸업한 뒤 일본 괴뢰국인 만주군에서 소위로 임관했다.
백 장군은 일제 간도특설대에서 장교로 복무했다. 간도특설대는 만주국 북부에 있던 사회주의 계열 민족 해방 세력인 팔로군, 동북항일연군, 조선의용대와 만주 북서부에 잔존해 있던 대한독립군단을 토벌하기 위한 특수 목적을 띈 독립군 토벌 부대였다.
이 때문에 백 장군은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 명단에 올랐고 현충원 안장 여부가 논란이 됐다. 결국 국립서울현충원에 묻히고 싶어 했던 백 장군의 뜻과 다르게 국립대전현충원에 묻히게 됐다.
1946년 군사영어학교를 졸업하고 육군 중위로 임관한 백 장군은 제1사단장, 제1군단장, 제1야전군사령부 초대 사령관, 제 7·10대 육군참모총장, 제4대 연합참모본부 의장 등을 역임했다. 태극무공훈장과 을지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 은성무공훈장, 캐나다 무공훈장 등을 받았다.
백 장군은 1950년 4월 제1사단장으로 취임해 낙동강 지구 전선 다부동 전투에서 한국군 최초로 합동작전을 통해 대승을 거둬 반격 작전 발판을 제공했다. 같은 해 10월 국군 제1사단을 이끌고 평양을 탈환했다.
그는 1951년 7월 미국이 북한·중국과 휴전 협상을 시작했을 때 한국군 대표로 참석했다. 그는 1952년 육군참모총장에 임명돼 미군의 벤 플리트 장군과 함께 10개 예비사단 창설, 군 훈련체계 개혁 등에 참여했다. 그는 1953년 1월 대한민국 최초로 육군 대장으로 진급했으며 1960년 5월 전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