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 달라" 당부

고한석 서울시장 비서실장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박 시장의 유언장을 공개했다. 박 시장은 유언에서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며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고한석 서울시장 비서실장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박 시장의 유언장을 공개했다. 박 시장은 유언에서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며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사진=뉴시스>

[뉴스엔뷰]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언장이 공개됐다.

고한석 서울시 비서실장은 10일 오전 11시 50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시장의 자필 유언장을 공개했다.

유언장에서 박 시장은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며 유언장을 마쳤다.

이 유언장은 종로구 가회동 서울시장 공관 책상에서 발견됐다. 서울시 측은 유족의 뜻에 따라 유언장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 시장의 시신은 서울대병원에 안치돼 있으며, 장례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5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이달 13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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