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추가마골’의 김재민 대표가 공식 사과
영상공개 이후 소비자들 불매운동 조짐까지

폐기 대상인 고기를 소주로 씻어 새 양념에 버무린 뒤 재판매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유명 갈비 체인점이 ‘송추가마골’의 김재민 대표가 공식 사과했다. <사진 =송추가마골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엔뷰] 폐기 대상인 고기를 소주로 씻어 새 양념에 버무린 뒤 재판매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유명 갈비 체인점이 ‘송추가마골’의 김재민 대표가 공식 사과했다.

김 대표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과 직원에게 고맙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 외식기업’이 되자는 송추가마골의 비전에 비추어 볼 때 이번 일은 고객과 직원 모두의 믿음을 저버릴 수 있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면서 “특정매장 관리자의 잘못된 판단과 업무처리로 인한 일이라 할지라도 이 또한 직원관리 및 위생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저와 본사의 잘못”이라고 밝혔다.

그는 “송추가마골에 대해 실망하고 상처받으신 고객과 직원들의 마음이 완전히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된다”면서 “ 해당 매장에 대한 시정 조치 뿐 아니라 전 매장을 대상으로 육류관리 특별점검 실시, 외부 위생 전문업체 세스코를 통한 매장 불시 위생 및 육류관리 점검, 직원 교육과 함께 최상의 식재관리에 필요한 설비 증설 등 필요한 조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추가마골은 지난 40년의 신뢰와 믿음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 송추가마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고객과 직원에게 고맙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 외식기업이 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도록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송추가마골의 한 지점에서 폐기 처분 대상인 고기를 소주에 세척한 뒤 재사용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업체 직원이 제보한 이 영상에 따르면 한 직원이 오래돼 끈적해진 고기를 소주에 씻어낸 뒤 새 양념에 버무린다. 특히 해당 고기들은 새 고기에 섞여서 손님들에게 제공되며, 손님들이 눈치 챌 수 없게 숙련된 직원들이 굽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양주시는 현장 점검을 벌여 해당 업소의 위생상태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그동안 믿고 먹었는데 속았다”, “음식으로 장난치는 건가”, “불매 운동하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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