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시 무시하는 청와대 비서진과 장관, 해임하시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엔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해 "능력이 없으면 건드리지나 말 것이지 이 정권의 부동산 정책목표는 강남불패냐. 정말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무능"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은 대한민국의 평균적인 국민들 사정을 너무 모른다. 평생 집 한 채 사는 것이 소원인 분, 가진 거라곤 집 한 채뿐인 분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이런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반포 말고 청주' 해프닝은 이 정권 핵심 고위공직자들의 위선적인 부동산 인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대통령의 복심이 되기보다 똘똘한 한 채를 택한 것이다. 이런 모습을 보는 국민들이 강남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발표를 어떻게 믿을 수 있겠냐"고 강조했다.

'반포 말고 청주' 해프닝이란 지난 2일 노 실장이 청와대 내 비서관급 이상 참모 중 다주택자들에게 이달 중으로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은 처분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면서, 자신 역시 이달 안에 자신이 가진 서울 서초구 반포동과 충북 청주시 아파트 중 청주 아파트를 처분키로 한 것을 의미한다.

안 대표는 또 "부동산 금융정책의 수장인 은성수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박찬운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의 집은, 최고가 기준으로 6개월 새 2억 원 가까이 올랐다. 청와대 참모 중 가장 아파트값이 많이 뛴 상위 10명은 10억 원씩 올랐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청년과 서민들은 대출이 잠겨 발을 동동 구르는 사이에, 소득 없이 집 한 채만 가진 어르신들이 밤잠 설치는 사이에, 고위공직자들의 배는 부르다 못해 터질 지경이다. 대통령 지시도 무시하는 청와대 비서진과 장관들, 지금 당장 해임하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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