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모시스토당 주요 인사 동반 탈퇴…"개인 자격 싸울 것"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30일 오전 홍콩보안법을 가결한 것과 관련해 홍콩 민주화 시위 주역인 조슈아 웡(黃之鋒)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홍콩인들의 의지는 안보법이나 어떤 악법으로 인해 봉인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뉴스엔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30일 오전 홍콩보안법을 가결한 것과 관련해 홍콩 민주화 시위 주역인 조슈아 웡(黃之鋒)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홍콩인들의 의지는 안보법이나 어떤 악법으로 인해 봉인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슈아 웡은 이날 자신의 SNS에 “전세계 수많은 눈이 홍콩을 관심있게 바라보고 있고, 홍콩보안법 시행후 나의 상황도 주목하고 있다”면서 “나는 앞으로도 나의 집 홍콩을 지킬 것이며, 그들이 나를 침묵하게 만들고 나를 죽일 때까지 그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엄혹한 운명이 눈앞에 놓인 상황에서 개인의 앞날을 헤아릴 수 없게 됐지만, 이를 짊어지려는 용기를 가져야 할 것”이라며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당에서도 탈퇴해 개인 자격으로 신념을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슈아 웡은 지난 2014년 79일간 시위대가 홍콩 도심을 점거한 채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한 ‘우산 혁명’의 주역으로 당시 17세였다. 그는 하루 최대 50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를 주도했으며, 지난해 송환법 반대 시위 때는 미국으로 건너가 미 의회가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홍콩인권법)을 통과시킬 것을 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제정하면 가장 먼저 체포될 것이라고 말해왔다. 앞서 그는 트위터를 통해 “내 목소리가 당장 들리지 않아도 국제사회가 계속해서 홍콩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자유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길 바란다”면서 “

조슈아 웡과 함께 우산 혁명의 주역 중 한 명인 데모시스토당 당원 아그네스 차우(周庭)와 네이선 로(羅冠聰) 전 주석 등도 당 탈퇴 의사를 밝혔다. 이들 역시 조슈아 웡과 같이 개인 자격으로 저항을 계속하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앞서 중국 전인대 상무위 위원 162명이 홍콩 보안법에 모두 찬성표를 던지면서 해당법안이 가결했다. 해당 법은 7월 1일부터 법적 효력이 발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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