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지속적으로 흑자경영 이어오던 회사
노조 규모 커지자, 경영상의 이유로 해고

2017년부터 3년간 순이익이 20억원대에 달하는  흑자경영을 이어 오고 있는 AVO카본코리아㈜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상의 이유로 13명의 생산직 노동자를 정리해고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금속노조 제공>

[뉴스엔뷰] 2017년부터 3년간 순이익이 20억원대에 달하는  흑자경영을 이어 오고 있는 AVO카본코리아㈜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상의 이유로 13명의 생산직 노동자를 정리해고하겠다고 밝혔다. 노동조합은 이와 관련해 “정리해고상 필요한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를 찾기 힘들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사측은 지난 23일 13명의 노동자에게 보낸 해고예고 통보서에는 “자동차업계의 위기 상황과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 등으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다”며 “신규채용 중지와 휴업 실시 등의 노력을 했지만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라는 극단적 조치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동조합은 “소수노조인 금속노조가 올 2월 다수노조가 돼 교섭권을 확보하자 정리해고 공고문이 느닷없이 붙었다”며 “대상자 전원이 조합원으로 선정된 것은 명백한 표적 징계이고 금속노조를 향한 부당노동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AVO카본코리아는 모터나 발전기 등에 사용되는 카본브러시를 생산해 납품하는 업체로 80여명 규모 회사”라면서 “지난 2015년 9억원이었던 AVO카본코리아 순이익은 2019년 26억2천만원으로 5년간 꾸준히 늘었다”고 지적했다.

윤종화 금속노조 대구지부장은 이와 관련해 “달성공단 AVO카본코리아는 수년 동안 적자 한번 없었는데, 올해 코로나를 핑계로 정리해고를 통보했다”며 “정부가 코로나19 극복 추경 예산 240조를 편성했지만 220조를 기업에 퍼부었다.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은 구조조정뿐”이라고 말했다.

윤 지부장은 “정부는 재난 시기 모든 해고를 금지하고, 기업은 노동자의 생존을 책임져야 한다. 노동존중을 부르집던 문재인 정부는 반드시 그 말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180석을 가진 거대 여당이 노동법을 개악하려 한다면 그 즉시 총파업으로 다가갈 것이다. 모든 노동자의 구조조정을 박살 내고 총고용을 쟁취하는 투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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