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스타항공 창업자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저와 가족이 보유한 이스타항공의 주식을 이스타항공 측에 모두 헌납하기로 결정했다"29일 밝혔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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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의 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는 이 의원의 아들 이원준씨(66.7%)와 딸 이수지(33.3%)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측은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타홀딩스의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 과정과 절차는 적법하였고 관련 세금도 정상적으로 냈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이 있다면 사과드린다"고 이 의원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대기업이 국내 항공시장을 독식하던 2007, '무모한 짓'이라는 주변의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국민을 위해 항공의 독과점을 깨고 저비용 항공시대를 열겠다'는 열정 하나로 이스타항공을 창업해 직원들과 피와 땀, 눈물의 열정을 쏟았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러나 지난해 한일관계의 악화에 따른 항공노선 폐쇄와 올 초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돌발변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지난해 9월 말부터 제주항공의 M&A 제안으로 위기 돌파를 모색해왔지만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지연되면서 무분별한 의혹제기 등으로 이스타항공은 침몰당할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이스타항공 회사와 구성원들이 살아야한다는 절박함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회의를 열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지분 모두를 회사에 헌납하기로 결정했다""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창업자의 초심과 애정으로 이스타항공이 조속히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으로의 인수합병(M&A)이 결정됐지만, 최근 이스타항공 체불임금을 놓고 갈등을 빚으며 M&A 과정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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