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내달 CVC 설립…개발 기술 자사 적용
GS홈쇼핑, 3천600억원 투자로 업계 선도

 스타트업 투자에 유통기업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유망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에 투자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며 유통 환경 변화에 대처하겠다는 것이 주요 목표다. <사진=뉴시스>

[뉴스엔뷰] 스타트업 투자에 유통기업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유망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에 투자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며 유통 환경 변화에 대처하겠다는 것이 주요 목표다.

최근 신세계 그룹은 “ 신세계인터내셔날(SI)과 신세계백화점, 센트럴시티는 공동출자 형태로 다음 달 중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CVC란 대기업이 벤처투자(지분인수)를 위해 자회사 형태로 운영하는 금융회사를 말한다. 이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전략적으로 투자해 개발된 기술을 자사 사업에 적용하는 것이 CVC의 주요 역할이다.

신세계그룹은 과거에도 이마트와 신세계아이앤씨는 지난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동영상·이미지 기술로 무인매장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인터마인즈에 각각 5억원과 1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GS홈쇼핑도 마찬가지다. GS홈쇼핑이 현재까지 투자한 전 세계 벤처기업 수는 현재 600여개로, 투자 총액만 3천600억원에 달한다. 투자대상은 플랫폼 등 커머스 분야 외에도 AI, 빅테이터, 마케팅, 온·오프라인 결합(O2O) 등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

GS홈쇼핑에서 상품을 판매한 투자 벤처기업들의 올해 1분기 총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50% 급증하기도 했다. 특히 GS홈쇼핑은 ‘CoE’(Center of Excellency)라는 전문가 집단을 통해 벤처기업들이 사업개발이나 마케팅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역할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4차산업혁명 도래로 가장 큰 부침을 겪고 있는 산업이 바로 유통”이라면서 “기업들이 이 위기를 기회로 돌리기 위해 AI 등 기술과 유통을 결합한 ‘리테일테크’에 눈을 돌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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