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거 10일만에 원내대표 국회 복귀
입장문 발표...민주당 원망만 가득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 복귀했다. 당무를 멈추고 지방에서 칩거한 지 10일만이다. <사진=뉴시스>

[뉴스엔뷰]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 복귀했다. 당무를 멈추고 지방에서 칩거한 지 10일만이다.

지난 24일 주 원내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넘어진 그 땅을 딛고 다시 일어나겠습니다’라는 입장물을 게재했다. 그는 이 글에서 “총선에서 이긴 민주당은 거침이 없고 난폭했다”면서 “말이 좋아 원 구성 협상이었지 거대 여당의 횡포와 억지에 불과했다. 여당이 숫자로 거칠게 밀어붙이는데 103석의 야당으로서는 막을 방법이 없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법사위를 비롯한 자신들이 선호하는 상임위원장을 일방적으로 가져갔다”며 “막아내지 못한 책임감, 4년 내내 일방적으로 국회를 끌고 가도 소수 야당으로 저지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무력감, 삼권분립·법치주의·민주주의가 파괴되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원내대표직을 사임하고 고민과 결의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아산 현충사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삶과 죽음을 오래 생각했다. “우리 당이 살아날 길은 이 길밖에 없다, 우리의 충성심은 오직 국민을 향해야 한다.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면서 “앞으로 문재인 정권의 폭정, 집권 여당의 폭거에 맞서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또 “상임위 몇 개 더 가져오겠다고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다. 민주당이 숫자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고 하니 그렇게 하라는 것이 우리 당의 입장”이라며 “국민은 안중에 없는 거대 여당 폭주에 따른 국정 파탄의 책임도 전적으로 여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통합당은 이날 주 원내대표의 원내대표직 복귀 여부를 논의할 계획아다. 주 원내대표가 공식적으로 원내대표직 사의를 표명한 만큼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주 원내대표의 재신임에 의견을 모은 만큼 직책 유지에는 이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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