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 "노력하는 청년들이 호구가 되는 세상을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앞서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보안검색요원 1902명을 당초 전환이 추진됐던 자회사 정규직이 아닌 청원경찰로 신분을 바꿔 공사가 직접고용(직고용)하기로 했다.
하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방문했던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무조건 정규직화가 결국 로또 취업으로 드러났다"며 "공정 가치를 말살한 문 대통령은 잘못을 인정하고 청년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공항은 지금도 밤잠을 설치며 공부하는 청년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공기업이다"면서 "인천공항의 결정은 단순히 2143개 신규 일자리를 없앤 게 아닌 수십만 청년들의 기회의 사다리를 걷어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바라는 것은 준비한 사람에게 동등한 기회가 제공되는 것"이라며 "그런데 문 정권은 노력하는 청년들이 호구가 되는 세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하 의원은 "대한민국 공동체 질서 근간을 뒤흔든 반사회적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며 "공정이 흔들리면 대한민국이 무너진다. 문 대통령은 이제라도 잘못 인정하고 묻지마 정규직화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지난 22일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그만 해주십오'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누구는 대학 등록금내고 스펙쌓고 시간들이고 돈 들이고 싶었느냐"며 "이건 평등이 아니라 역차별이고 청년들에게 더 큰 불행"이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