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이 ‘코로나19의 대유행’을 경고했다.

22일 정 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수도권과 충청권의 유행을 차단하지 못하고 (확진자) 규모가 증가할 경우 더 큰 유행이 가을철까지 가지 않고 가까운 시일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는 상황”이라면서 “여름철에 코로나19 유행이 감소할 것이란 예측이 맞지 않았다. (그동안) 기온이 내려가 바이러스 활동력이 길고 사람들이 밀폐된 환경에 좀더 (많이) 노출되는 가을과 겨울철에 대유행이 올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신종감염병이다보니 국민 모두가 면역이 없어 노출이 되면 누구나 감염이 될 수 있다. 너무나 감수성자가 많다”면서 “냉방으로 실내 온도가 어느 정도 유지되고 사람 간 끊임없는 접촉으로 전파가 일어나는 점도 이유일 수 있다. 단지 환경적인 요인으로만 여름철 (유행이) 줄어들 것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유행에 대한 수치화된 기준은 말하기가 어렵다”면서도 “저희(방역당국)가 판단하기로는 수도권의 경우 1차 유행이 3~4월에 있었고 한동안 많이 줄어들다가 5월 연휴로부터 2차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물론 이게 대유행이라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또다른 2차 지역사회 감염 유행으로 반복되면서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환경이 나빠져 유행의 크기가 더 커질 가을·겨울철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역 조치를 통해 유행의 속도와 규모를 줄여나가는 방안을 제시한 정 본부장은 “무증상자나 경증 감염자로 인한 모든 전파를 다 차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결국은 개인방역을 강화하고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사람 간 접촉이 이뤄지는 모임과 행사를 최소화해 전파를 차단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