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명 희망퇴직 진행될 듯, 고용승계 도마 위
[뉴스엔뷰] 셀트리온이 11일 일본계 다국적제약사인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의약품 사업 부문을 3324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전날 다케다제약이 한국, 태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9개 시장에서 판매 중인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 브랜드 18개 제품의 특허, 상표, 판매 권리를 확보하는 내용의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제품군에는 당뇨병 치료제 '네시나'와 '액토스', 고혈압 치료제 '이달비' 등 전문의약품과 함께 감기약 '화이투벤', 구내염 치료제 '알보칠' 등의 일반의약품이 포함돼 있다.
마침 다케다제약은 위장관·희귀질환·항암에 집중하고 당뇨·심혈관 사업을 매각할 계획이어서 이번 인수가 이루어졌다.
18종은 당뇨약 '네시나' '액토스' '베이슨', 혈압약 '이달비' '마디핀' 등 전문의약품 위주다. 국내 판매되지 않는 'Ubretid' 'Condyline' 'Gutron' 'Zafatek' 'Blopress' 'Rozerem' 'Doribax' 등을 포함해 총 12개다.
일반의약품은 '화이투벤'(경구제) '화이투벤'(나잘 스프레이) '알보칠' 등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해외에서 판매 중인 'Magesto' 'Nevramin' 'Calcichew' 등 총 6종이다.
이와 관련 고용승계가 도마위에 올랐다. 고용승계 대신 희망퇴직제도(ERP: Early Retirement Program)를 시행할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케다제약은 셀트리온 피인수건으로 회의를 진행, 직원들의 ERP를 시행키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셀트리온과 다케다제약의 M&A 협상 계약서에는 직원의 고용승계 부분과 관련된 내용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케다제약의 18개 품목을 담당한 사업부 전체 직원들이 퇴직 대상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다케다제약의 인력 210여명 가운데 이번 ERP 대상은 80~100여명 사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