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주범"
보험금 거부 건수도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

[뉴스엔뷰] 지난해 손해보험업계의 보험영업이익 적자가 6조원으로 급증해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23일 보험연구원이 발간하는 '보험 동향' 최근호에 따르면 지난해 손해보험산업 전체의 영업이익은 총 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5조4000억원을 기록한 영업이익은 2018년에는 4조6000억원으로 떨어지더니 지난해에는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처럼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은 보험영업이익이 6조원 적자를 기록한 탓이다.

지난 2017년과 2018년은 각각 1조8000억원, 3조1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나마 지난해에는 투자영업이익이 9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유지할 수 있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보험영업이익이 급감한 이유로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을 꼽는다. 실손보험은 2조4300억원의 적자를 냈고 손해율 100%를 넘겼던 자동차보험은 1조6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하반기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소비자가 청구한 보험금을 거부한 건수도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국내 15개 일반 손보사들의 장기손해보험 관련 가입자들이 청구한 보험금을 거부한 건수가 총 4만9369건으로 전년 대비 24.5%(9729건) 증가했다. 업계 평균은 3291건이다.

손보사별로 살펴보면 현대해상이 부지급 건수 1만216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메리츠화재가 9414건, 삼성화재 8525건, DB손해보험 7179건 순으로 나타났다.

부지급률은 에이스손보가 2.61%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현대해상과 AIG손해보험이 각각 1.82%, 1.78%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보험금 부지급 건수가 늘면서 보험금 불만족도도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0.16%였던 보험금 불만족도는 지난해 하반기 0.18%로 올라갔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