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문희상 국회의장은 7일 "언론은 비판의 자유가 생명이다. 언론의 사명은 비판"이라고 밝혔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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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 개관 기념으로 기자실을 찾아 이같이 말한 뒤 "사랑하는 공동체에 대한 비판이 없는 건 언론의 기본 기능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소통은 말로 하는 거다. 모든 정치의 시작과 끝이 말"이라며 "더군다나 자유민주주의는 말을 빼고는 아무것도 안 된다. 말의 자유에서부터 민주주의가 출발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구의 사상가 볼테르가 '당신과 나의 견해가 달라도 당신의 말할 자유를 위해 언제든 죽음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문 의장은 '소통관' 이름을 강조하며 "이름을 공모했는데 소통관이 압도적으로 채택됐다"며 "나도 두 말 없이 소통관을 '예스(찬성)'했다. 아주 의미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통즉불통불통즉통(通卽不痛 不通卽痛)'이라는 말도 인용하며 "통하면 아프지 않다. 유기체는 사람의 피와 혈이 같이 흐른다. 기와 혈이 같이 소통해야 한다"며 "그런데 통하지 않으면 불통즉통으로 아프다"고 소통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문 의장은 미국의 3대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의 '언론 없는 정부보다 정부 없는 언론을 택하겠다'는 말도 언급하며 언론인들을 격려했다.

문 의장은 김원웅 광복회장으로부터 독립운동가 단재 신채호 선생이 심은 모과나무 씨앗에서 싹틔운 묘목을 기증받은 뒤 소통관 앞 잔디마당에 '단재 신채호 모과나무' 묘목도 식수(植樹)했다.

한편 문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긴급재정명령권 발동 이야기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이럴 때 쓰라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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