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신규 입원 안 받아"...본관 3층 수술실 전면 폐쇄

정순균 강남구청장.ⓒ뉴시스 자료사진
정순균 강남구청장.ⓒ뉴시스 자료사진

[뉴스엔뷰]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102명은 아직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들이 근무한 수술장 등은 폐쇄됐고 병원은 3일간 신규 입원환자를 받지 않기로 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 겸 강남구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19일 오전 11시 강남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간호사 1명이 지난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접촉자 조사 등을 통해 동료 간호사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간호사들은 이 병원 흉부외과와 산부인과 등에서 근무했다. 삼성서울병원에는 본관과 별관, 암병동 등 3곳에 수술장이 있다.

강남구에서 분류한 1번째 확진 간호사는 29세로 16일부터 미열과 인후통 증세가 있어 자가격리를 했다. 2번째 확진 간호사는 40세로 18일 오후부터 근육통 증세가 있어 조기 퇴근했다. 3번째 확진 간호사는 24세인데 오래전부터 목이 칼칼한 증세가 있었다. 4번째 확진 간호사는 30세로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다.

이들이 참여한 수술의 환자는 현재까지 19명이 파악됐다. 이 중 1번째 확진 간호사와 접촉한 수술환자는 15명이며 입원환자 7명은 모두 음성, 퇴원환자 8명은 19일 안에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접촉자 등 코로나19 진단검사 대상자는 277명이며, 이중 265명이 검사를 받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3명을 제외한 16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102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12명은 오늘 중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자가격리자는 환자 24명, 의료진 77명 등 101명이다.

아직 병원 내 감염경로는 명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1번째 확진 간호사의 어머니와 남자친구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했으나 모두 음성이 나왔다.

정 구청장은 "오래전부터 목이 칼칼한 증세가 나왔다는 확진자도 있고 해서 실제로 감염만 1번 확진자가 나온 것인지, 이 중에 누가 첫 번째 확진자인지 판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병원은 3일간 본관 3층 수술실 25개를 전면 폐쇄하고 3일간 신규 입원환자를 받지 않기로 했다. 단 정 구청장은 "아직까지 파악한 역학조사 결과로는 동선이 일반병동에까지는 확대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한다"며 "아직까지는 코호트(동일집단)격리를 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추가 확진자의 접촉자와 동선 등을 파악해 결과가 나오면 오후 5시쯤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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