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손실은 6920억원... 매출 2조3523억원
코로나로 여객 수요 위축…화물 수송실적은 선방

대한항공 에어버스 330.ⓒ대한항공
대한항공 에어버스 330.ⓒ대한항공

[뉴스엔뷰]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1분기 실적이 적자전환했다.

대한항공은 1분기 매출 2조3523억원, 영업손실 56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6920억원으로 1년 전(894억원)보다 적자폭을 늘렸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요 위축으로 매출이 줄었지만, 유류비·인건비 등 영업비용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줄여 분기 영업손실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손실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차손실 5368억원 발생으로 1년 전보다 늘어났다.

회사는 또한 임원은 최대 50%의 급여를 반납하고 직원들의 휴직 참여, 전사적 비용절감 등도 적자폭을 줄이는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여객사업은 전 노선 수요가 급감하며 전년 대비 수송실적 (RPK)이 29.5% 감소했다.

화물사업은 여객기 운항 축소에 따른 공급 감소에도 불구하고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는 등 화물기 가동을 확대하고 화물적재율을 개선해 전년 대비 수송실적(FTK)이 3.1% 증가하며 선방했다.

대한항공은 2분기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영업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여객부문은 국제선의 경우 5월 이후 유럽 주요 국가와 미국에서 지역 내 봉쇄조치 완화 추세를 보이면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국내선은 신규 확진자 수가 안정화 흐름을 보이는 시점부터 제주 노선 중심으로 국내 여행 수요가 점진적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화물부문은 전 세계적인 여객기 운항의 축소 및 중단으로 2분기까지 공급 부족 심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며 수익성 제고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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