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주점발 확진, 감염경로 불분명해 예의주시중"

박원순 서울시장.ⓒ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뉴시스

[뉴스엔뷰] 박원순 서울시장은 14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방문자와 관련해 "방문자 명단 5517명 중 1982명이 통화가 안되고 있는데, 검사 명령 어길시 200만원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한 방송에 출연해 "이태원 클럽 관련 서울시 확진자는 79명으로, 전화통화가 안되는 경우 등을 막기 위해 통신사에서 기지국 정보를 확보해 문자를 보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현재 이태원 클럽사태 이후 서울 확진자는 79명으로, 이태원 클럽 방문자 명단에 기재한 연락처 등이 잘못 기재된 것도 있고 실제 전화를 받지 않는 사람도 있다"며 "현재 클럽 방문자 5517명 중 1982명이 통화가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를 받도록 하기 위해 익명성 보장도 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권유하고 있다"며 "만약 (검사 대상자가) 검사 명령을 어길 경우 200만원 벌금도 받을 수 있는 등 강온전략을 다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의 확진자 중 약 36%가 무증상 감염으로, 소리 없이 감염되는 그런 케이스"라며 "(향후에도) 감염사례 '제로'가 지속된다고 하더라도, 감염우려가 높은 계층이나 장소의 경우 풀링기법 등을 도입해 검사를 진행할 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풀링 검사방식이란 검사 대상자의 검체를 채취한 뒤 10명의 검체를 취합해 한번에 유전자증폭(PCR)을 하는 것이다.

그 결과 음성이 나오면 10명 모두 음성으로 판단할 수 있고 양성이 나오면 10명에 대해 개별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특정집단의 감염여부를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효과적인 검사 기법이다.

박 시장은 이태원 클럽 외 마포구 홍대 주점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마포구 주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이태원 클럽을 간것도 아니고 해외를 다녀온 것도 아니다"라며 "지금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상황인 만큼 예의주시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유사 유흥업소 등을 대상으로한 추가적인 집합금지 행정명령 검토 여부와 관련해 "포장마차 등 여러가지 유사 유흥시설들이 있다"며 "PC방, 노래방 등 다중이 집합하는 곳에 집합금지 명령을 하지 않더라도 엄격하게 점검을 할 생각으로, 방역수칙을 지키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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