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확진자 접촉한 판교소재 엑스엘게임즈 직원 건물도 폐쇄
연휴기간 서울 용산·수원·분당·강원 등 방문해 집단확산 우려 높아져

용인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이태원의 한 클럽.ⓒ뉴시스
용인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이태원의 한 클럽.ⓒ뉴시스

[뉴스엔뷰] 연휴기간 이태원 클럽 등을 방문했던 경기 용인 소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A씨의 근무처인 분당IT업체 티맥스소프트가 8일 본사건물을 폐쇄했다. 또 성남 수내동·성남 오리동·서울 선릉동 등에 연구소 및 기술지원팀 세 곳도 모두 문을 닫았다.

더불어 A씨와 함께 클럽 및 여행을 다녔으며 지난 7일 안양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지인 B씨가 판교 소재 엑스엘게임즈 직원과 접촉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해당 회사와 같은 건물에 위치한 게임회사 네오위즈도 선제적 예방차원에서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티맥스소프트에 따르면 A씨가 확정판정을 받은 지난 6일엔 오후 4시30분까지 단축근무를 실시했지만, 7일에는 1000여명에 이르는 직원들이 정상 출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택근무 조치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이날 오전에야 나왔으며 전수검사도 A씨와 같은 층에 근무하는 43명에 대해서만 진행됐다. 이중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나머지 42명은 음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티맥스소프트는 A씨는 연휴부터 휴가라서 회사에 나오지 않았으며 지난 6일에도 출근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무리 A씨가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고, 같은 층에 근무하는 이들 중 1명의 확진자만 나왔다 하더라도 자칫 ‘신천지 사태’와 같은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례적으로 A씨가 클럽을 방문했던 지난 1일 새벽 이태원 소재 3개 클럽 상호를 공개하고, 시간대별로 방문했거나 동선이 겹치면 집에 머물며 증상을 관찰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7일 A씨의 지인인 경기 안양 소재 B씨, 이날 발생한 직장동료를 포함하면 모두 1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많은 접촉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용산 이태원 클럽에서만 12명이 확진됐고, 이 중 외국인이 3명, 1명은 군인이었다.

정부는 지난 2일 새벽시간대인 0시~3시30분 용산구 소재 킹클럽, 1시~1시40분 트렁크 클럽, 3시30분~3시50분 클럽퀸 등을 방문했거나 동선이 유사할 경우 외출을 삼가고 집에 머물며 증상을 관찰할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이 중 한 곳은 성소수자들이 이용하는 장소임이 알려지면서 클럽에 다녀간 접촉자를 찾는데 방역당국은 애를 먹고 있다.

한편 용인 확진자 A씨는 4월30일 오후 7시쯤 강원도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에 도착해 7시35분쯤 방을 배정 받았으며 다음날 오전 11시46분쯤 퇴실했다. 홍천군을 벗어난 건 이달 1일 오후 1시쯤이다.

이후 서울에 도착해 클럽과 주점 방문을 비롯해 2일 새벽 집에 귀가한 뒤 발열과 설사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부터는 수원에서 연무동에 있는 조은이비인후과와 대학약국을 방문, 3명을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에서는 수지구의 한 코다리냉면집에 들렀으며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분당의 수입주류도매점을 방문, 각각 1명씩 2명을 접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