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등 혐의 첫 공판기일 출석
"고통스럽지만 지치지 않고 싸울 것"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오전 '입시 비리 및 사모펀드, 감찰 무마 혐의' 1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오전 '입시 비리 및 사모펀드, 감찰 무마 혐의' 1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뉴시스

[뉴스엔뷰] 자녀 입시비리와 감찰무마 등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8일 법원에 출석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미리) 심리로 열리는 자신의 뇌물수수 등 혐의 첫 공판기일에 참석하기 위해 재판정에 나온 것이다.

입장에 앞서 조 전 장관은 포토라인에 서서 "작년에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이후 저를 최종 목표로 하는 검찰의 전방위적이고 저인망 수사가 있었고, 마침내 기소까지 됐다"며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오늘부터 법정에 출석한다"면서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치지 않고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을 향해 "검찰의 공소사실 만을 일방적으로 받아쓰지 말아달라"며 "법정에서 전개되는 변호인의 반대 신문 내용도 충실히 보도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이 피고인으로 법원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이 지난해 8월27일 관련 의혹 확인을 위해 첫 강제수사에 나선 이후로는 255일 만이다.

조 전 장관은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2017년 당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뇌물수수 등 비위 의혹을 알고도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중단시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지난 2017년 11월~2018년 10월 민정수석 재직 당시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으로부터 딸의 장학금 명목으로 200만원씩 3회에 걸쳐 600만원을 받아 등록금을 충당한 혐의 등도 있다.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의 혐의 중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무마 의혹부터 심리하기로 한 상태다.

이날 첫 공판에서는 이인걸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장이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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